가령 간담을 보할 때 "매운맛" 사할 때는 "신맛"이라 했는데 여기서 이해를 잘 해야 합니다. 간.담을 보할 때는 신맛을 사용하고, 사할 때는 매운맛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담의 자체가 기운이 약하니 신맛으로 흩어진 기를 수렴해야 하고, 간. 담의 기운을 억제하는 폐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폐의 넘치는 기운을 사하기 위해서는 다시 매운맛을 사용해서 폐의 기운을 흩어지게 해야 합니다. 폐의 기운을 억제하는 것이 사하는 것입니다. 폐의 상극이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간장이니까요. 따라서 질문자께서 정확하게 보신겁니다.
원래 폐 자체는 매운맛으로 보하지만 때로는 보하는 것이 사하는 것이 됩니다. 또 때로는 사하는 것이 보하는 것이 됩니다. 이 원리를 정확하게 인식한다면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의 내용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질문자께서 이해가 되지 않지요. 따라서 원리를 이해하시면 구태어 믿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 그 내용을 올린 분도 충분히 알고 계셨을텐데
단순하게 생각하셔서 그대로 올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몇자 적어올립니다.
간.담을 보할 때 신맛, 사할 때 매운맛/심.소장을 보할 때 쓴맛, 사할 때 짠맛
비.위장을 보할 때 단맛, 사할 때 신맛/폐.대장을 보할 때 매운맛, 사할 때 쓴맛
신.방광을 보할 때 짠맛, 사할 때/단맛
저의 소견이 옳은지는 질문자께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